1. 부채
회사가 자산을 취득하기 위해 자금을 빌린다면 그 차입금은 부채계정에 나타날것이다.
한편 자산을 취득하기 위해 주식을 발행한다면 그것은 자본계정에 반영될 것이다.
즉, 대차대조표의 오른쪽은 자금조달 방법을 나타내는 항목이다.
*부채는 외상매입금과 차입금으로 구분할 수 있다.
-외상매입금
회사가 원재료나 상품을 매입하고 매입처에 지불하지 않은 금액이다.
외상매입거래는 2개의 거래로 구분해서 생각할 수 있는데 먼저 매입처에서 원재료나 상품을 매입하고 현금을 지급한 뒤, 곧바로 매입대금을 무이자로 차입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따라서 외상매입금도 거래처로부터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결국 외상매입금이 많을수록 회사의 자금흐름에는 긍정적이다.
다만, 외상거래를 많이 한다면 거래처로부터 신뢰를 잃고 질 좋은 물건을 구입하기 힘들어지는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자금흐름과 질 좋은 물건 구입이라는 동전의 양면을 잘 구분해서 선택해야 한다.
회사가 원재료나 상품 등을 외상으로 매입하면 외상매입금이 발생할 것이다.
예를 들어, 1년 동안 매입한 상품이 10억 원인데 이중 8억 원을 현금으로 지급하였다면 2억 원은 외상매입금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만약 재고자산 중에서 7억 원의 재고자산을 9억 원에 팔았다면(즉, 2억 원의 마진을 가산함) 재고자산은 3억 원만 남고 7억 원의 재고는 고객에게 전달될 것이다.
고객에게 전달된 재고자산은 앞으로 더 이상 회사에 이익을 가져다주지 못하기 때문에 비용으로 전환되는데 이때 계정은 매출원가이다.
-차입금
신용대출이나 단기자금대출과 같이 약정일자에 이자와 원금을 갚기로 하고 빌린 자금을 말한다.
자금조달의 방법 중 타인(은행, 개인, 타회사)으로부터 자금을 빌리는 가장 전형적인 방법이다.
예를 들어, 회사가 사업을 개시할 때 자기자본 7억 원과 차입금 10억 원으로 시작하였다면 대차대조표 대변항목에 부채와 자본으로 기록된다.
이자율이 연간 5%라면 10억 원의 5%인 5천만 원의 이자비용이 지급되므로 이자비용은 비용으로 기록된다.
만약 당기 중에 경영을 잘해서 차입금을 3억 원 상환했다면 기말 차입금은 7억원으로 기록될 것이다. 차입금은 레버리지효과를 가져오는데, 레버리지란 타인의 자본을 지렛대로 삼아 자기자본의 수익률을 높이는 기법으로 적은 자기자본으로 큰 투자에 나설 때 유효하다.
즉, 투자에서 자기자본만으로 투자하는 것보다 적정한 타인자본을 활용하는 것이 투자수익률 면에서 훨씬 유리하다는 뜻이며, 무차입경영보다는 적정부채가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말이다.
예를 들어 현빈이 3년 전에 1억 5천만 원짜리 아파트를 구입했다고 하자.
이 중 은행대출금(부채)이 1억 원이고 나머지 5천만 원은 현빈의 자금(자본)이다.
지금 현재 이 아파트의 시세가 1억 7천5백만 원으로 올랐다면 5천만 원을 투자해 원금을 빼고 2천5백만 원의 이익을 얻었다.
비용에 있는 부동산원가는 취득해서 보유하고 있을 때는 자산에 기록되어 있지만 매각하면 더 이상 돈을 벌어다 주지 못하므로 비용으로 떨어진다.
그리고 처분가액은 수익에 기록되고 처분이익 2천5백만 원이 순이익으로 계상된다.
실제 재무제표에서는 처분이익 2천5백만 원만 영업외수익으로 기록하는데 본업에서 발생한 수익과 총 금액을 기록하지만 부동산이나 주식채권 같은 부업에서 발생한 손익은 순이익(손실)만 기록하여 간단히 보고한다.
이제 수익률을 비교해보자. 아파트가 처분되었기 때문에 최초 취득금액이 자산에서 비용으로 이동한 상태이다.
현빈은 5천만 원으로 2천5백만 원의 이익을 올렸기 때문에 그가 올린 투자수익률(자기자본수익률=이익/자기자본)은 50%다.
현빈과 달리 영탁은 자신의 돈으로 투자에 나섰다.
똑같이 산 아파트는 3년 뒤 똑같은 가격으로 올랐다.
하지만 영탁은 투자수익률은 17%에 그쳤다.
1억 5천만 원을 투자해 2천5백만 원의 이익을 거뒀기 때문이다.
똑같은 이익을 얻더라도 타인자본을 많이 쓸수록 그 수익률은 배가되는데 이것을 레버리지효과라고 한다.
그러나 반대로 아파트 투자로 손실을 보는 경우라면 영탁에 비해 현빈의 손실률은 크게 되는데, 소위'역(逆)레버지리효과다. 레버리지는 잘 쓰면 약이 되지만 못 쓰면 독이 된다.
2. 자본
- 자본은 자산에서 부채를 차감한 나머지 금액으로서 '순자산'이라고도 한다.
자본은 투자자가 최초에 투자한 자금과 시간이 흐르면서 회사가 벌어들인 이익으로 구성되는데 취초에 투자한 자금을 자본금, 시간이 흐르면서 벌어들인 이익을 '잉여금'이라고 한다.
잉여금은 다시 주식을 높게 발행해서 벌어들인 잉여금인 자본잉여금과, 경영을 잘해서 이익을 모아놓은 이익잉여금으로 구분한다.
즉, 회사가 경영을 잘하면 이익잉여금이 늘어나고 회사 가치를 높여서 주주들이 높은 가격을 주고라도 회사의 주식을 많이 구입하면 자본잉여금이 늘어난다.
자본은 자기자본, 주주지분 등의 명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 주주로부터 자금을 빌려올 때는 약정된 이자를 지급하는 것은 아니지만 배당금이라는 형태의 대가를 지급해야 한다.
배당금은 회사의 주인이 이익 중에서 나누어 갖는 것이기 때문에 장부에 비용으로 계상되지는 않고 이익잉여금 처분계산서에 기록된다.
예를 들어, 최초에 7억 원의 자기자본을 시작하였다면 자본금은 7억 원이 된다.
1년 동안 사업을 해서 수익을 10억 원, 비용을 9억 원 기록했다면 1억 원의 이익을 얻은 것이므로 자본은 총 8억 원이 되며 이렇게 이익을 얻어서 증가한 자본은 이익잉여금에 기록한다.
3.자금조달대가
부채나 자본 모두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 중의 하나이고 자금을 사용했으면 회사는 이에 대한 사용대가를 지급해야 한다.
부채는 이자비용이라는 것을 지급해야 하고 자본에 대해서는 배당이나 주식가치를 상승할 의무로서 대가를 지급한다.
일반적으로 부채의 이자비용이 주주에 대한 배당보다 커서 부채가 좋지 않은 것으로 인식되고 있으나 자사매입, 경영권방어 등과 같은 주주관리비용을 감안하면 주주에 대한 비용이 훨씬 큰 경우가 일반적이다.
또한 부채는 레버리지효과를 거둘 수 있는 요소이기 때문에 적정 부채는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다만, 부채가 있는 경우 회사의 안정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부채를 관리할 필요가 있는데 이것은 부채의 절대적인 금액보다 자산에서 발생하는 수익률과 비교를 하면 의사결정하는 데 편리하다.
즉, 자금조달대가로 연 7%의 비용을 지출하는데 이 자금으로 자산을 취득하여 10%의 수익률을 계속적으로 올릴 수 있다면 더 많은 부채와 자본을 조달하는 것이 회사의 가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반대로 연 5%의 수익률밖에 달성하지 못한다면 자산에 투자한 금액을 회수하여 부채를 상환하는 데 사용해야 한다.
즉, 부채와 자본은 자금조달대가를 얼마나 지급하는지를 결정하는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
---손봉석의[회계천재가 된 홍대리2]에서---
'일반 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손익계산서 들여다보기(회계시리즈7) (0) | 2014.09.26 |
---|---|
자산의 비밀(회계시리즈6) (0) | 2014.09.26 |
회계의 사이클은 경영이다(회계시리즈4) (0) | 2014.09.25 |
회계는 기업의 청진기(회계시리즈3) (0) | 2014.09.25 |
회계로 커뮤니케이션해라(회계시리즈2) (0) | 2014.09.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