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무제표는 회사의 성적표
글로벌 경쟁에서는 외국투자자들의 역할이 커지는데 외국투자자들은 기업가치가 높은 기업보다는 투명한 기업을 더 선호한다고 한다.
기업의 투명성는 무엇으로 증명할 수 있을까? 그 해답은 재무제표다.
CEO인증제도는 CEO가 회사의 재무제표를 보증하도록 한 것인데 보통 보면 빚보증에는 민감하면서도 회계인증에는 둔감한 것 같다.
그러나 책임문제를 놓고 보면 인증이 보증보다 더욱 강력한 책임을 요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CEO인증제도는 기업의 재무정보에 대해 CEO가 보증을 서고 그에 대해 도장을 찍으라는 말이다.
CEO가 보증한 내용과 기업의 재무정보가 다르다면 민사상 또는 형사상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훨씬 책임이 무겁다.
물론 경영자들이 재무제표를 직접 작성할 필요는 없지만, 재무제표를 통해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는지 판단할 수 있는 분석력은 경영자에게 반드시 필요한 능력이다.
* 재무제표는 기업의 청진기다
혈액순환이 잘 안되면 중풍이나 심근경색이 올 수 있는 것처럼 재무제표에서 경영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다면 그것은 어딘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예고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경영자를 포함한 임직원은 어떤 부분에 주목해 재무제표를 봐야 할까?
첫째 : 실질적인 이익이 발생했는지 파악해야 한다.
이익은 수익에서 비용을 뺀 것인데 수익이나 비용 모두 가정과 추정이 깔려 있으므로 수익과 비용의 이면에 있는 경영활동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이익은 절대적인 금액도 중요하지만 자산에 투자한 금액에 비해서 어느 정도의 이익이 발생했는지, 즉 자산이익률을 보아야 한다.
재테크를 하기 위해 금융상품이나 부동산을 사더라도 목표하는 이익률을 계산하는데 경영을 하면서 어느 정도 이익률이 나는지를 체크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따라서 손익계산서만 보는 것보다는 대차대조표를 함께 보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 현금이 최고다.
휴대전화로 유명한 다국적기업 노키아는 'Cash is reality, Profit is a matter ofopinion'라는 명언으로 유명하다. 직역하자면 '현금은 현실, 이익은 의견'이라는 것인데, 손익계산서상의 이익은 여러 가지 가정과 추정을 근거로 하기 때문에 불안정성이 존재하고 현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현금이라는 것이다. 즉, 재무제표에서 수익과 비용은 현금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제품을 팔더라도 현금을 받지 못하면 수익은 올라가지만 회사에 현금은 없다.
현실에서 경영자가 힘든 것은 이익이나 매출이 적어서가 아니라 돈이 없어서이다.
다만, 현금만 따로 보는 것보다는 손익게산서의 이익이 어떻게 현금화되고 있는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손익계산서와 현금흐름을 함께 비교해야 한다.
여기에도 '따로 또 함께'라는 명제가 적용되는 것이다.
셋째 : 이익이 제대로 재투자되고 있는지를 체크해야 한다.
재테크의 가장 기본개념중의 하나인 복리개념은 재투자를 의미한다.
즉, 만기된 적금을 비용으로 사용하지 않고 다시 투자를 했을 때 복리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회사의 이익도 배당이나 상여로 모두 써버린다면 복리효과를 거둘 수 없고 기업은 제자리걸음을 할 수밖에 없다.
결국 회사의 이익이 자산에 재투자되어 자산이 증가할 때 회사가 성장하는 것이다.
자산을 증가시키거나 재배치하는 활동이 바로 경영이다.
* 기업도 건강검진이 필요하다
투자자의 투자여부를 결정짓는 회사의 성적표, 재무제표가 경영자에겐 기업이 아픈 곳은 없는지, 예방주사를 놓아야 할 곳은 없는지 점검하는 일종의 건강검진표라고 할 수 있겠다.
우리 회사가 안전한지, 영업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지, 그리고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지를 진단해주는 청진기가 바로 재무제표다.
---손봉석의 [회계천재가 된 홍대리1]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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