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가 소사에게 물었다.
"내가 일찍이 사람을 나누는데 음의 성질이 있는 사람과 양의 성질이 있는 사람
두 종류가 있다고 들었소. 누가 음의 성질이 있고 누가 양의 성질이 있소?"
소사가 말했다.
"우주 속에 사방과 상하의 공간 속에서 일반적인 사물을 분류하는 방법은
모두 다섯가지 오행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황제가 말했다.
"현인과 성인은 날 때부터 마음을 온전히 타고나서 살아갑니까?"
소사가 말했다.
"일반적으로 사람은 태음인, 소음인, 태양인, 소양인, 그리고 음양화평인이 있습니다."
황제가 물었다.
"나에게 다섯 종류의 특징을 말해 주시오."
소사가 말했다.
"태음인은 성격이 탐욕스럽고 어질지 못하나 겉으로는 겸허하고 단정한것 같습니다.
소음인은 작은 이익을 탐하고 적개심을 품으며 다른 사람이 손실을 입으면 마치 자신이
그로 인하여 이익을 얻은 것처럼 좋아합니다.
태양인은 자신이 사는 곳은 조금도 염두에 두지 않고 어디든지 집으로 삼으며
큰일에 대하여 이야기하기를 좋아하고 능력은 없으면서 허풍을 잘 떱니다.
소양인은 아주 낮은 지위에 있더라도 뽐내고 자신을 드러내는데 열중하고
대외적으로 교제를 잘하지만 묵묵히 매진하지 않습니다.
음양화평인은 평소 아주 조용한 곳에 머물며 자신의 명리를 좇지 않으며 마음이 편안하여
두려운 바가 없으며 욕심이 적어 지나친 즐거움을 좇지도 않습니다.
세상에는 비록 높은 지위에 있어도 태도가 항상 겸손하며 항상 설득하는 방식으로
다른 사람을 감화시키는 사람이 있는데 이러한 특징을 갖춘 사람은 음양화평인에 해당합니다."
---주춘재의[황제내경]---
태양인은 한마디로 말해 기다인(氣多人)이다. 즉, 기가 남보다 유별나게 센 사람이다.
간이 너무 약하고 폐는 너무 강하다. 이런 사람은 일단 '권력지향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성격적으로 과단성이 있으나 너무 독선적인 게 흠이다.
태음인은 혈다인(血多人)이다. 즉, 피가 너무 많은 다혈질이다. 간이 너무 강하고 폐는 너무 약하다.
이런 사람은 대개 '재물지향적'이다(권력지향적일 수도 있다). 성격적으로는 지구력과 포용력이
있으나 질투심이 많은 게 흠이다.
소양인은 혈소인(血小人)이다. 즉, 피가 적어 날카롭기 쉽다. 비위가 너무 강하고 신장이 너무 약하다. 이런 사람은 대개 '정신 또는 종교지향적'이다. 성격적으로는 경우가 바르고 뒤끝이 없으나
성미가 급하고 경망스러운 게 흠이다.
소음인은 기소인(氣小人)이다. 즉, 기가 너무 약해 잔병이 많으며 늘 기운이 없다. 이런 사람은
비위가 너무 약하고 신장이 너무 강하다. 대개 '관능 또는 예술지향적'이다. 성격적으로는
온순하고 감수성이 예민하고 사교성이 없고 우울감에 빠져들기 쉬운 게 흠이다.
---마광수의 [인간사색]---
사람마다 탐욕스럽고 작은 이익을 탐하고 허풍을 잘 떨고 잔난 체 하는 기질이 있다.
즉, 주구나 소음, 소양, 태음, 태양의 나쁜 성질을 조금씩 다 갖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기질이 지나치면 질병이 된다.
그러나 어떤 사람이건 수양을 통해 마음과 몸을 잘 다스리게 되면 소음인, 소양인, 태음인, 태양인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이들을 넘어선 음양화평인이 된다.
누구나 마음을 잘 닦아 음양화평인이 되어 병 없이 편안하게 살고 남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어야 함은 말할 필요가 없다. 모름지기 사람은 누구나 소음, 소양, 태음, 태양이라는 지엽적이고 유치한 영역에서 벗어나 음양화평의 넓은 세상에서 음양화평인으로 살아가야 할 것이다.
---화타 김영길의[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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