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 배귀선
사랑하지만 보내야 하겠어
텅 빈 적막 늦가을의 고요
홀로 깊어지는 속뇌임
누구와 달빛사랑 꿈꾸고 있는지
자꾸만 지워지는 이름 앞에 붙들고픈 11월!
문득 주민등록증을 보다가 황당한 느낌이 들어
내 나이를 인정하지 못하고 허둥대던 날처럼
아직도 욕심의 언저리 벗어나지 못하고
늦가을 저녁의 풍요를 꿈꿨어
해는 자꾸 서쪽으로 기울잖아
이젠
11월의 나무처럼
내려놓을 때가 되었어
11월
- 배귀선
사랑하지만 보내야 하겠어
텅 빈 적막 늦가을의 고요
홀로 깊어지는 속뇌임
누구와 달빛사랑 꿈꾸고 있는지
자꾸만 지워지는 이름 앞에 붙들고픈 11월!
문득 주민등록증을 보다가 황당한 느낌이 들어
내 나이를 인정하지 못하고 허둥대던 날처럼
아직도 욕심의 언저리 벗어나지 못하고
늦가을 저녁의 풍요를 꿈꿨어
해는 자꾸 서쪽으로 기울잖아
이젠
11월의 나무처럼
내려놓을 때가 되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