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수송선 버큰헤드호의 교훈
모든 위험으로부터 여자와 어린이가 먼저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이 정신은,
영국 해군 수송선 버큰헤드호에서 비롯되었다.
1852년 2월 27일 오전 2시, 버큰헤드호가 남아프리카 희망봉 앞바다에서
암초에 부딪혔을 때, 이 배에는 군인 472명과 그 가족 162명이 타고 있었다. 두 동강난 배의 한 쪽이 바닷속으로 들어가자 나머지 한 쪽으로 사람들이 몰렸다.
상어가 우글거리는 밤바다에서 풍랑은 점점 더 거칠어지고, 배는 자꾸만 가라앉아 갔다. 배의 뒷쪽에 보트가 세 척 있었다. 한 척에 탈 수 있는 사람은 60명이니 다 해야 180명밖에 탈 수 없었다. 사람들은 절망에 휩싸여 울부짖거나 기도를 드렸다. 그 광경은 지옥 바로 그것이었다.
난데없이 북소리가 울린 것은 바로 그때였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이 병사들이 갑판으로 뛰어왔다. 함장인 시드니 세튼 대령의 "차렷!" 구령에 모든 병사들은 그 자리에 꼿꼿이 섰다.
곧 횃불이 밝혀지고, 선원들이 부녀자들을 구명 보트에 옮겨 태우기 시작했다. 세 번째 구명정이 배를 떠날 때까지 함장과 병사들은 차렷 자세로 서 있었다. 꼼짝않고 정렬한 수백 명의 군인이 배와 함게 물속으로 잠기는 모습을 바라보며 보트 위의 부녀자들은 울고 또 울었다.
이 이야기는, 1859년에 쓰여진 스마일즈의 '자조론(自助論)'이란 책에 소개되어 전세계에 알려졌다. 영국 사람들은 버큰헤드호 병사들의 희생 정신을 참다운 신사의 미덕으로 본받으려 곳곳에 기념비를 세웠다.
이 일이 있기 전까지는, 사고가 생겼을 때 가장 많이 다치거나 죽는 것은 여자와 어린 아이였다. 힘이 세고 약함에 따라 살고 죽는 것이 결정되곤 했던 것이다.
"여자와 어린이부터"라는 이 교훈은 그 뒤로도 수송선 '엠파이어 윈드러시', '타이타닉'을 비롯해 영국의 '카 페리' 조난 사고에까지 크고 작은 사고에서 큰 힘을 떨쳤다.
가장 높고 깨끗한 '인간 정신의 승리'를 상징한다.
출처: 네이버 jeong88 지식인
제공: 웰라이프99 블로그 <welllife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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