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의 유명한 카페촌은 각국 대사관들이 밀집한 산리툰 거리입니다.
이에 못지 않은 고즈넉하고 풍취있는 거리가 있어 소개해 드리니 베이징 방문 기회가 생기면 한번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난뤄꾸샹(南金+羅鼓巷)은 베이징의 가장 오래된 거리중 하나입니다. 구성(舊城)보호구에 위치합니다. 최근 몇 년동안 패션잡지의 집중 보도와, 잦은 TV드라마 촬영으로 많은 외국 여행자들 특히 구미 여행객들이 자주 찾는 명소가 됐습니다.
명청이래 이곳은 많은 고관대작, 유명인사들이 살았습니다. 명대 장군부터 청조의 왕자들, 북양정부 총통에서 국민당 총재까지, 대문호부터 미술계의 거장까지 이곳 후퉁(胡同)에는 수많은 역사의 흔적들이 남아있습니다.
난뤄구샹 거리는 남북으로 800m에 걸쳐 있고 동서 8개의 골목이 가지런히 배열되어 있습니다. 남에서 북으로 서쪽에 이어진 후퉁은 푸샹후퉁, 양이후퉁, 위얼후퉁, 마오얼후퉁, 징양후퉁, 사징후퉁, 헤이즈마후퉁, 쳰꾸로우위엔후퉁이 이어져 있습니다.(福祥胡同、蓑衣胡同、雨兒胡同、帽兒胡同、景陽胡同、沙井胡同、黑芝麻胡同、前鼓樓苑胡同) 동쪽에는 차오두어후퉁, 반창후퉁, 동몐후퉁, 베이빙마스후퉁, 친라오후퉁, 쳰위엔인스후퉁, 호우웬인스후퉁, 쥐얼후퉁이(炒豆胡同、板廠胡同、東棉花胡同、北兵馬司胡同、秦老胡同、前圓恩寺胡同、后圓恩寺胡同、菊兒胡同)이 연달아 있습니다. 전체 거리 생김새가 마치 큰 지네와 같아 ‘지네거리’로도 불렸습니다.
이방(里坊)은 중국 고대 거주 지역 조직의 기본단위이자 도시규획 건설의 기본단위입니다. 선진시대에는 ‘리(里)’, ‘여(閭)’, ‘여리(閭里)’라 불렀다. 북위 때부터 ‘방(坊)’이라는 명칭이 나왔다. 당의 장안은 당시 세계 최대의 도시로 108개의 방(坊)이 있었다. 원의 대도(大都)가 도시를 설계할 때는 이방제(里坊制)를 따랐습니다. 전체 성을 50개의 방(坊)으로 나눴다. 방과 방의 사이는 넓은 길을 뒀다. 마치 바둑판 같은 모양이었습니다.
명조시기 베이징은 28개의 방으로 나눴다. 두 방을 합쳐 ‘소회정공방(昭回靖恭坊)’이라 불렀다. 청대는 황기(?旗)에 속했다. 난뤄구샹은 일찍이 뤄궈샹이라 불렸다. 건륭 15년(1750)에 제작된 ‘전성전도(全城全圖)’에서 난뤄구샹으로 개칭했다.
현재의 난뤄구샹 거리 북쪽은 구로우동다졔와 접하고, 남쪽은 디아먼동다졔와 접한다. 서쪽은 디안먼와이다졔, 동쪽은 자오다오커우난다졔와 접합니다.
난뤄구샹 지구는 도리어 원대 대도의 이방을 완전히 보존한 역사유적이라고 합니다. 후퉁 구조의 완비, 후퉁안의 각종 형식의 부저, 택원이 다채로워 가히 베이징 고도 풍모의 완벽한 ‘옥석’과 같습니다.
최근에는 크고작은 소품을 파는 가게와 운치있는 카페, 식당들이 속속 문을 열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 신사동 가로수길의 중국판이라고 할까요. 후퉁 사합원을 본딴 호텔도 있습니다. 진정한 중국을 맛보시고 싶은 분은 이곳에서 하룻 밤 묵는 것도 좋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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