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모음집

나무의 독백

開闢 2023. 1. 23. 15:55

나는 겨울만이 아닙니다
                - 강회진

겨울나무는 마른 가지 속에
아무도 모르게 푸르른 눈 품고 있다
수많은 잎사귀 품고 있다
나무는 스스로를 지키려
스스로를 견디며
눈보라 치는 들판에
잠시,
빈 몸으로 서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