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모음집
희망/ 리젤 뮬러
開闢
2022. 12. 13. 08:28
희망
- 리젤 뮬러
그것은 불이 켜지기 전에
어두운 구석에서 서성인다
그것은 눈에서 잠을 떨치고 깨어 있으며,
그것은 버섯 안쪽의 주름에서 뛰어내린다.
그것은 현자로 변한 민들레의
머리에서 폭발하는 홀씨들의 별이다.
그것은 단풍나무 꼭대기에서 회전하며 출항하는
녹색 천사의 날개에 올라탄다.
그것은 많은 눈을 가진 감자의
오목하게 막힌 각각의 눈에서 싹튼다.
그것은 삽과 호미의 잔인함을 견뎌 낸
지렁이 마디마디에 살아 있다.
그것은 개가 꼬리를 흔드는 동작에 담겨 있다.
그것은 첫 공기를 들이마셔 폐를 부풀리는
갓 태어난 아기의 입이다.
그것은 우리가 우리 자신 안에서 파괴할 수 없는
고유한 선물이다.
죽음을 반박하는 논리이며,
미래를 발명하는 천재성이고,
우리를 신에게 가까이 데려가는 모든 것이다.
그것은 우리가 서로를 저버리지 않도록
우리를 약속하게 하는 치료제이다.
그리고 그것은, 그것에 대해 말하려고
이 시 속에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