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균형점

開闢 2022. 5. 6. 11:38

「균형점」

“어느 추운 겨울날, 고슴도치들은 얼어 죽지 않으려고 서로 바싹 달라붙어 한 덩어리가 되어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그들의 가시가 서로를 찌르는 것을 느꼈다. 그리하여 그들은 다시 떨어졌다. 그러자 그들은 추위에 견딜 수 없어 다시 한 덩어리가 되었지만, 가시가 서로를 찔러 다시 떨어졌다. 이처럼 그들은 두 악 사이를 오갔다. 그리하여 마침내 그들은 상대의 가시를 견딜 수 있는 적당한 거리를 발견했다.”

이 글은 독일의 철학자 쇼펜하우어의 ‘여록과 보유’에 있는 글입니다. 어쩌면 우리들은 이 고슴도치의 모습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홀로 있는 것과 함께 있는 것 사이에 왔다 갔다 하고 있는 우리인 것이지요. 그리고 적절한 균형점을 찾았을 때, 비로소 가장 큰 만족을 얻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어떤 이들이 ‘홀로 있는 것’ 때문에 힘들다 말하고, 또 누구는 ‘함께 살아가는 것’이 힘들다고 말합니다. 문제는 홀로 있는 것이 힘들다고 혼자 있으려는 시간을 갖지 않으려 하고, 함께 살아가는 것이 힘들다고 혼자만 있으려 한다는 것이지요. 홀로 있는 것이나 함께 하는 것 모두가 내게 있어서 중요한 시간인데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적절한 균형점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이는 앞선 고슴도치의 이야기처럼 혼자만의 시간도 가져보고, 또 함께 하는 시간도 가져봐야 알 수 있는 것이 아닐까요?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상대방 역시 이러한 시간들의 균형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독단과 획일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의 다름을 인정할 수 있을 때 진정으로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혼자 있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또한 함께 하는 것을 어렵다고 피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모습 역시 섣부르게 판단하지 마십시오. 이러한 과정 안에서 분명히 서로가 만족할 수 있는 균형점을 찾게 될 것입니다.

*<사람은 행복하기로 마음먹은 만큼 행복하다(에이브러햄 링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