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모음집
[스크랩] 조선 명기들의 시와 산수화
開闢
2016. 10. 9. 23:08
梨花雨 흩뿌릴 제―계랑
배꽃 흩어뿌릴 때 울며 잡고 이별한 임
秋風落葉에 저도 날 생각하는가
千里에 외로운 꿈만 오락가락 하는구나
지은이 : 계랑(桂娘). 여류시인. 부안의 기생. 성은
배꽃 흩어뿌릴 때 울며 잡고 이별한 임
秋風落葉에 저도 날 생각하는가
千里에 외로운 꿈만 오락가락 하는구나
지은이 : 계랑(桂娘). 여류시인. 부안의 기생. 성은
이(李) 본명은 향금(香今),
호는 매창(梅窓), 계생(桂生). 시조 및
호는 매창(梅窓), 계생(桂生). 시조 및
한시 70여 수가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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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기생
사랑을 나눈 시냇가에서 임을 보내고
외로이 잔을 들어 하소연할 때
피고 지는 저 꽃 내 뜻 모르니
오지 않는 임을 원망하게 하리
弄珠灘上魂欲消
獨把離懷寄酒樽
無限烟花不留意
忍敎芳草怨王孫
지은이 : 영양 기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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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생
이것은 봄이 감을 슬퍼하는 것이 아니고
다만 임을 그리워한 탓이네
티끌같은 세상 괴로움도 많아
외로운 목숨 죽고만 싶네
不是傷春病
只因憶玉郞
塵豈多苦累
孤鶴未歸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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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원
시냇가의 실버들 유록색 가지
봄시름을 못 이겨 휘늘어지고
꾀꼬리가 꾀꼴꾀꼴 울음 그치지 못하는 것은
임 이별의 슬픔 이기지 못함인가
池邊楊柳綠垂垂
蠟曙春愁若自知
上有黃隱啼未己
不堪趣紂送人時
지은이 : 금원(錦園). 원주 사람. 김시랑, 덕희(金侍郞 德熙)의 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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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
매화 옛등걸에 봄철이 돌아오니
옛 피던 가지에 피음직도 하다마는
춘설이 어지러이 흩날리니 필듯말듯 하여라
梅花 노등걸에 봄졀이 도라오니
노퓌던 柯枝에 픗염즉도 *다마*
춘설(春雪)이 난분분(亂紛紛)*니 필동말동 *여라
지은이 : 매화(梅花). 생몰년 미상, 조선시대 평양 기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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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운
임 가실 제 달 뜨면 오마시더니
달은 떠도 그 임은 왜 안 오실까
생각해 보니 아마도 임의 곳은
산이 높아 뜨는 달 늦은가 보다
郞去月出來
月出郞不來
相應君在處
山高月出遲
지은이 : 능운(凌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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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선
마을 하늘은 물이런 듯 맑고 달빛도 푸르구나
지다 남은 잎에 서리가 쌓일 때
긴 주렴 드리우고 혼자서 잠을 자려니
병풍의 원앙새가 부러웁네
洞天如水月蒼蒼
樹葉蕭蕭夜有霜
十二擴簾人獨宿
玉屛還羨繡鴛鴦
지은이 : 취선(翠仙). 호는 설죽(雪竹) 김철손(金哲孫)의 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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離別
일지홍
말은 다락 아래 매어 놓고
이제 가면 언제나 오시려나 은근히 묻네
임 보내려는 때 술도 떨어지고
꽃 지고 새가 슬피 우는구나
駐馬仙樓下
慇懃問後期
離筵樽酒盡
花落鳥啼時
지은이 : 일지홍(一枝紅). 성천(成川)의 기생.
慇懃問後期
離筵樽酒盡
花落鳥啼時
지은이 : 일지홍(一枝紅). 성천(成川)의 기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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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랑
묏버들 가려 꺾어 보내노라 임에게
잠자는 창 밖에 심어 두고 보소서
밤비에 새잎 나거든 나인가 여기소서
묏버들 갈* 것거 보내노라 님의손*
자시* 窓밧긔 심거두고 보쇼셔
밤비예 새닙 곳 나거든 날인가도 너기쇼셔
지은이 : 홍랑(洪娘). 생몰년 미상. 조선 중기 때의 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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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이
靑山은 내 뜻이오 綠水는 임의 情이로다
녹수 흘러간들 청산이야 변할손가
녹수도 청산을 못잊어 울면서 가는가
靑山은 내*이오 綠水* 님의 정情이
綠水 흘너간들 靑山이야 변(變)*손가
綠水도 靑山을 못니저 우러예여 가*고
지은이 : 황진이(黃眞伊). 생몰 미상. 조선 중종 때의 명기. 개성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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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昏
죽향
실버들 천만 가지 문 앞에 휘늘어져서
구름인 듯 인가를 볼 길 없더니
문득 목동이 피리불며 지나간다
강 위에 보슬비요 날도 저물어 가누나
千絲萬縷柳垂門
綠暗如雲不見村
忽有牧童吹笛過
一江烟雨自黃昏
지은이 : 죽향(竹香). 호는 낭각(琅珏). 평양 기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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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月夜
추향
노를 저어 맑은 강 어귀에 이르니
인적에 해오라기 잠 깨어 날고
가을이 짙은 탓인가 산빛은 붉고
흰 모래엔 달이 둥글다
移棹淸江口
驚人宿驚飜
山紅秋有色
沙白月無痕
지은이 : 추향(秋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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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서
꽃이 지는 봄은 첫 가을과 같네
밤이 되니 은하수도 맑게 흐르네
한 많은 몸은 기러기만도 못한 신세
해마다 임이 계신 곳에 가지 못하고 있네
落花天氣似新秋
夜靜銀河淡欲流
却恨此身不如雁
年年未得到原州
지은이 : 죽서(竹西). 철종 때 사람. 서기보(徐箕輔)의 소실
밤이 되니 은하수도 맑게 흐르네
한 많은 몸은 기러기만도 못한 신세
해마다 임이 계신 곳에 가지 못하고 있네
落花天氣似新秋
夜靜銀河淡欲流
却恨此身不如雁
年年未得到原州
지은이 : 죽서(竹西). 철종 때 사람. 서기보(徐箕輔)의 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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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아름답고 향기로운 곳
글쓴이 : 천리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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